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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4.02
제목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첨부파일
 

* 이 에세이는  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 김종철 본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음악 메일입니다.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오늘부터 4월 21일까지 야간경마를 시행합니다. 근무시간이 낮 12시에서 밤 9시까지로 조정되는데, 작년에 해 보니까 순근무시간은 달라지지 않는데 피로감은 훨씬 크더라구요. 금요일과 토요일에 저녁 약속을 하는 게 곤란해지고, 아무튼 뭔가는 리듬이 깨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시간감각이 깨지는 야간경마 시행 첫날, 음악편지 예약발송을 걸어 봅니다. 보통의 퇴근시간 정도에 맞추는 게 좋겠다 생각합니다.

어느 시간대건,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상처 없는 사자는,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사자뿐이라더라.

부정할 것도 매달릴 것도 없는 물건, 상처. 그러려니..가 답이 맞나 보다.(2023. 3. 29.)

앞 세대의 의식이 후졌다고 얘기하긴 무척 쉽다.

물론, 내 세대가 뒷세대에게 당연히 그런 소리를 듣는 것도 뻔한 일이다.

각 세대가 각자 그렇게 의식이 형성되기 쉬웠을 환경에 처해 있었던 걸 어쩌겠누. 전형적인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 재단하기' 현상일 뿐이다.(2023. 3. 29.)]

       

1.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Der Hirt auf dem Felsen)

https://www.youtube.com/watch?v=YOA0mxmSfsM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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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이 그대 뺨에 흐르는 눈물, 어둠 속에 남몰래 흐르네. 아! 나에게 뭔가 말하는 듯하네, 할 말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하프 반주에 실린 파곳의 구슬픈 선율로 시작한다. 스페인의 바스크, 순박한 농부 네모리노는 콧대 높은 지주의 딸 아디나를 사랑한다. 그가 애태우는 사이, 호탕한 군인 벨코레가 먼저 그녀에게 청혼한다. 네모리노는 돌팔이 약장수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서 단숨에 들이킨다. 싸구려 포도주에 불과한 이 약에 취한 네모리노는 마을 처녀들이 모두 자기를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고 춤추며 노래한다. 아디나는 그의 한심한 모습에 실망하며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이 구슬픈 아리아는 아디나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알게 된 네모리노가 감격하여 부르는 기쁨의 노래다. 네모리노는 '사랑의 묘약'을 더 사려면 돈이 필요하니 군대에 지원한다. 아디나는 네모리노가 자기를 사랑해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깨닫고 그의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아디나는 홀로 눈물을 흘리고, 네모리노는 그녀의 눈물을 훔쳐보며 가슴이 벅차올라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이 오페라는 우매한 인간이 벌이는 오해와 소동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얄팍한 계산을 뛰어넘는 순박함이 있기에 간혹 사랑스럽기도 한 존재가 인간이다. 이 노래는 슬픔의 노래가 아니다. 진실된 인간이 발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쁨의 순간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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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인과 촌장, 풍경

https://www.youtube.com/watch?v=3O4zH3UJYUI

 

가사 중 '세상 모든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이란 부분에서 안도감을 느끼곤 했습니다. 어떤 풍경일까 생각을 해 보곤 했습니다. 세상 모든 것들에게, 돌아가야 마땅한 제 자리라는 게 따로 있는 것일까요? 어찌 보면, 그렇게 생각하면 제 자리로 가 있지 않은 많은 사람과 사물과 움직임들이 눈에 들어오겠지요. 왠지 그것들을 제 자리로 옮겨 놓기 위해 내가 무진 애를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너무 힘들지 않을까요? 지금 있는 그대로가 다 제 자리에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편이 좋을까요? 쉽지 않은 관점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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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이취임식 풍경(2017. 3. 29.)

 IFAD 수장의 이임강연. 칠순인 그는 사흘 뒤 8년간의 사무총장 직에서 떠나 영국 어느 대학에서 아프리카 농촌 청소년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 현장연구 교수로 변신한다. Town hall meeting으로 명명된 이 일종의 이임식 행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나 장관의 이임행사와는 달라도 너무도 다르다. 우리의 공무원 조직문화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사진을 유심히 보면, 우리의 월례조회나 이임식과 다른 게 눈에 들어 오시나요?

이임사 뒷풀이 파티 내지 다과회는 목요일 날 별도로 시간 배정이 되어 있다. 초청대상은 정규직, 비정규직, 인턴, 외부용역 업체 관계자 모두 포함이다.

제일 놀라운 건, 4월 1일부터 임기 시작하는 신임 Gilbert 사무총장의 취임식이 취임 첫 날 없을 것이고, 아마도 일정 기간 지난 후 역시 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 하는 동료의 이야기다.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높은 사람이 마이크 오래 잡는 건 재미없더라. 55분은 좀 길었어, Mr. Pres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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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등려군, そして…めぐり逢い

https://www.youtube.com/watch?v=ZvRZ0fX0Kho

 

'운명'이란 '주어진 것'이란 의미에서 그치지 않고, 주어진 것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의미를 담은 것이란 구절이 꽂혔었습니다. 주어진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지는 항상 '나의 숙제'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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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명을 운행한다(2019. 3. 29.)

운명이란 게 있긴 있는 건가.

명은 하늘에서 주어진 타고나는 것이지만, 그걸 운용하는 건 내 몫이겠지. 그래서 그냥 '명'이 아니고 주체적으로 운행하는 역할이 담긴 '운명'이라 부르는 건가.

내게 주어진 '명'이 무엇이고, 나는 어찌 운전해 나갈지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내게 주어진 '명'에 대해 문득 짚이는 게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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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윤도현, 이정열, 서우영, 엄태환, 나무

https://www.youtube.com/watch?v=050akHqRYbA

 

동물은 식물을 먹고 사니 동물이 더 강하다는 단선 사고를 오래 했었습니다. 반면에 식물이 동물을 이용해서 종자를 퍼뜨려 번식을 하고 더 넓은 서식지를 차지한다는 서사도 있습니다.

동물은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라도 달아날 수 있지만, 식물들은 붙박이라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도 자리를 지키며 버텨야 합니다. 환경이 자기에게 불리해도 있는 그 자리에서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버텨냅니다. 식물들이 더 독하고 강한 존재들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요.

늘 제 자리를 지키며 버티는 식물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살아야 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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