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는 임정빈 교수님, 이명헌 교수님, 조석진 교수님, 이정환 원장님이 공동집필하였습니다.

난맥: 낙농유제품 수입관리제도

 1. 유제품 시장의 중요성 

□ 앞으로 낙농산업의 규모는 유제품 시장이 결정한다. 

○ 백색시유 소비는 2001년, 가공시유 소비는 2003년 각각 포화점을 통과하여 앞으로 시유소비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그림 1).

－ 일본도 1970년대 후반 1인당 시유소비가 40kg에 도달한 이후 소비량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반면 유제품은 식생활의 다양화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 따라서 앞으로 낙농산업의 규모는 국내산 유제품시장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

□ 유제품 시장은 수입품이 대부분 잠식하고 있다. 

○ ’90년대 들어 유제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수입품의 점유율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그림 2).

－ 그 결과 유제품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으나 2001년 이후 국내산 유제품 소비는 축소되기 시작했다.

－ 최근 원유 중 유제품용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25%정도이므로 유제품 시장이 수입품에 의해 완전 잠식되면 낙농산업 규모는 현재보다 20% 이상 축소될 우려가 있다.

＊ 혼합분유, 혼합버터 등 유사 유제품의 수입을 고려하면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

□ 국내 낙농산업이 주로 시유 수요에 의존하더라도 유제품 산업은 필요하다. 

○ 계절적으로 원유생산은 젖소의 출산주기에 따라 결정되는 반면 시유소비는 날씨, 방학, 연휴 등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한다.

－ 따라서 소비는 5～6월에 가장 많고 1～2월에 큰 폭으로 줄어드는 반면 생산은 3～4월에 가장 많으므로 계절적으로는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게 된다(그림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