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사육두수는 약 360만 두까지 증가한 후 증가세가 멈추었고,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2021년 말 하락세에 접어들어 2023년 12월 현재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 한우 가격 하락에 따라 비육우와 번식우 두당 순수익은 2022년 적자 전환 후 2023년 적자 폭이 더 확대되었고, 2024년에도 한우 경영 적자가 예상된다.

○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한우산업 안정화와 농가경영 개선을 위한 대책으로 암소 감축을 단행한 결과, 암소 도축률이 2021년 9월 29.1%에서 2023년 10월 38.2%로 상승하였고, 번식우 두수는 2021년 말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 그러나 한우 사육두수 증가세가 멈춘 지금, 암소 감축을 지속하면 3∼4년 이후 사육두수가 지나치게 감소하고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 공급 과잉 시점에서의 암소 감축은 단기간 사육두수를 감소시켜 가격을 상승시키는 장점은 있으나, 과도한 감축은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사태를 유발하여 가격급등을 초래하고, 이는 한우산업의 장기적인 변동성을 증폭시킨다.

○ 한우 사육두수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감소세에 접어들어 2027년 약 302만 두까지 감소한 후 증가세로 전환되고, 인위적인 암소 감축이 지속될 경우 2027년 약 288만 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2024년 소폭 하락 후 2025년부터 상승하여 2028년 말에 kg당 20,600원 수준이 전망되고, 인위적인 암소 감축이 지속될 경우에는 2028년 말 kg당 21,500원이 될 전망이다.

○ 현시점에서의 인위적인 암소 감축은 향후 사육두수 감소를 가속화시키고, 도매가격 급등을 초래하여 장기적으로 한우산업 불안정성을 높일 뿐이다.

○ 한우농가가 전업화·규모화됨에 따라 한우산업은 점차 변동성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변모해 가고 있으므로 이제 암소감축을 통한 한우 사육두수 조절은 농가의 자율에 맡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