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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2.13
제목
폐기 농산물의 가치를 되살리려면 / 류왕보 
첨부파일
 

2021.12. 03 농민신문에 실린 GS&J 이사 류왕보 라이프샐러드 대표의 글입니다.

 

 

 

폐기 농산물의 가치를 되살리려면

 

  

 

류왕보(라이프샐러드 대표)

 

 매년 비상품 농산물의 대규모 폐기 뉴스를 접한다. 땀 흘려 기른 농산물이 산지에서 폐기되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폐기 농산물은 특정한 시기의 공급 과잉이 주원인이다. 그 외에도 기후변동·이상기후로 농산물이 손상을 입거나 자연적으로 ‘못난이’로 태어나는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매년 유럽 전역에서 농산물 생산량의 3분의 1이 폐기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결코 적지 않은 비상품 농산물이 폐기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국내 폐기 농산물에 대한 통계자료는 구하기 어렵다. 정확히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게 맞다. 폐기 농산물은 발생이 일정하지 않고 많은 외부 조건이 작용해서 매년 정확한 예측·집계를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처럼 폐기 농산물은 현황 파악도, 문제를 해결할 묘책을 짜내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폐기 농산물의 불확실성을 기본 전제로 하고, 융통성 있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최근 ‘푸드테크(FoodTech·식품기술)’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먹거리산업의 여러 문제를 데이터과학,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과 연계해 해결하려는 접근이다. 비상품 농산물 폐기도 그중 하나다. 비상품 농산물과 첨단기술을 연계해 새로운 가공원료 소재로 개발하고 유통 활로를 마련하면 수급 불균형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비상품 농산물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비상품 농산물의 새로운 활로로서 원료 소재화는 매우 중요한데 넘어야 할 관문들이 있다. 첫째, 소재의 표준화와 품질 보장이다. 천연 농산물은 다양한 영양소와 기능성 물질을 품고 있지만 종자·생육조건·재배방법에 따라 그 함량이 다르다. 단순 식품을 넘어 부가가치가 높은 건강기능식이나 더 나아가 의약품으로 사용되려면 추출물의 지표물질을 정확히 규명해 가공된 원료 소재의 영양성분이나 함량이 얼마나 될지를 공신력 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는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공급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소비자는 이번에 구입해 만족한 농산물에 대해 다음에도 같은 품질과 가격 조건으로 구입하기를 기대한다. 폐기될 뻔한 비상품 농산물을 올해 좋은 조건으로 구매한다 해도 내년에 같은 조건으로 같은 물량만큼 구입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제조사 입장에선 주저할 수밖에 없다.

 

비상품 농산물은 본질적으로 공급 조건이 안정적일 수 없다. 중국 방방곡곡 작은 공급업체를 세계 무대에 연결한 알리바바닷컴과 같은 기업간 거래(B2B)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이런 플랫폼은 비상품 농산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실질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먼저 농가는 잉여 또는 비상품 농산물을 플랫폼에 올려 원물대로 구매할 가공업체를 찾을 수 있다. 지역의 가공센터를 통해 농산물을 원료 소재화한 후 제조업체 구매자에 농산물을 소재로서 제시하는 방법도 있다. 수요자인 제조사는 원물을 좋은 조건에 구매해 직접 가공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고, 정확한 스펙이 기술된 소재를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전문적인 B2B 플랫폼이 구축되면 예기치 못한 잉여 또는 비상품 농산물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상당 부분 농가소득으로 이전되고, 제조사는 원료 확보의 고충을 덜 수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새로운 미래기술을 활용, 농가와 소비자가 우리농산물을 더 많이 더 즐겁게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 지혜를 발휘해 노력해야 할 때다.

 

 [출처: 농민신문] 원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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