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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0.03.15
제목
탄소중립농업을 위한 구상 / 양승룡 
첨부파일
 

2010. 3. 5 농민신문에 실린 GSnJ 연구위원 양승룡 고려대 교수의 글입니다.

 

 탄소중립농업을 위한 구상

 


GSnJ 연구위원 양승룡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지구촌 곳곳에서 폭설과 홍수, 한파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100년 만의 폭설에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중국의 수도 베이징도 1951년 기상통계 작성 이후 최대의 눈폭탄에 휘청대고 있다. 서울 역시 기상관측 103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지구 반대편의 호주와 브라질에서는 수일간 계속되는 홍수로 물난리를 겪고 있다. 이렇게 격심한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꼽히고 있다. 이제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전 인류의 운명이 걸린 문제이자 한 국가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우리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채택해 추진하고 있다. 생산·유통·소비 등 모든 경제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대표주자인 탄소를 감축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녹색기술을 통해 신성장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국가적 과제에 생명산업이자 녹색산업인 농업이 예외가 될 수 없다. 녹색산업이라 하여 저절로 저탄소화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농업이 배출하는 탄소를 적극 감축하고 녹색기술을 개발해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농업의 저탄소화는 화학비료와 농약,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되며, 이는 친환경 농업의 적극적 확산을 의미한다. 농업의 녹색성장은 생산 과정서 발생한 온실가스의 에너지화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탄소배출권 거래의 확산 등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노력을 요구한다.

 

저탄소 녹색성장 농업은 무엇보다 탄소중립 농업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탄소중립 농업은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다양한 감축활동과 자발적 구매를 통해 완전 상쇄(offset)함으로써 탄소의 순 배출량이 전혀 없는 농업을 의미한다. 탄소중립 농업은 소비자를 위하고 국민과 교감하는 농업이 되기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하는 지상 과제이며, 달성 가능한 목표이다. 농업이 연간 배출하는 탄소는 1,500만t 정도이며, 이를 모두 배출권을 구입해 상쇄한다면 불과 800억원 정도의 예산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농업 스스로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배출권을 획득하는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탄소중립 농업을 위해서는 우선 농업 각 부문의 탄소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저탄소형 농업을 실천 과제로 채택해야 한다.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경제적 사업(CDM)화하여 농업 소득과 연계하는 방안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축산 생산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이용해 연료와 전력을 생산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농업부산물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 기술 개발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사료와 비료, 농약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식품 가공과 운송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농협과 농업관련 기관의 건물들도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농식품의 탄소표시제와 탄소포인트제도 탄소중립 농업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이 될 수 있다.

 

탄소중립 농업은 실행 가능한 목표다. 농업인과 농협, 정부, 소비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국가적 추진 전략과 별도로 탄소중립 농업은 국제사회에 한국 농업과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제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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