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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에세이는 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 김종철 본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음악 메일입니다.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제의 카르멘
*아들과 티격태격하던 나도 아들과 정신연령이 같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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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이 가족의 주말, 2022. 8. 3.)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서울에 한 이틀 정도 비가 내리고 있으니 새벽 공기가 차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긴 8월로 접어들었으니 제 일 더운 시기는 곧 지나가겠지요.
휴가의 날들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요. 지나고 나서 아쉽지 않게오늘도 가열차게 놀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를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1.Bizet's Carmen, L'amour est un oiseau rebelle(사랑은 움직이는 새)
https://www.youtube.com/watch?v=K2snTkaD6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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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2018년 '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우리나라에서만 1천만 명에 가까운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클래식 음악이 여기저기 많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열풍과 함께 영화에 등장한 클래식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졌다고 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어마어마한 인기와 앨범 판매를 자랑하는 록 그룹 퀸과 퀸의 리드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다룬 영화다. 프레디 머큐리는 피아노, 작곡, 기타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음악 실력을 뽐냈다. 영국에는 두 퀸Queen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유명한 그룹 퀸은 스포츠 배경음악으로 친숙한 , 그리고 레이디 가가가 데뷔한 계기가 된 <라디오 가가> 외에도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인도의 조로아스터교 신도인 파르시 출신으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엄청난 음역대를 자랑하며 퀸의 보컬로 합류하게 된 그는 독특한 의상과 새로운 음악적인 도전을 통해 퀸만의 독특하고 천재적인 곡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프레디 머큐리는 특히 클래식 음악, 그 중에서도 발레나 오페라에 관심이 많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1984년에 발표한 첫 번째 앨범 속 노래 가 레온카바로의 오페라 <팔리아치>의 아리아 멜로디로 시작되는 것에서 엿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프레디 머큐리의 사랑이 잔뜩 담겨 발매된 퀸의 네 번째 앨범 'A night at thr Opera'에 포함되며 수많은 팬들을 만들어낸 곡이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다. 이 노래는 프레디 머큐리가 27세에 작곡했으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 노래에서 제목을 따왔다. '보헤미안"은 동유럽의 집시들을 칭하던 단어로 자유로운 영혼의 예술가를 뜻한다. '랩소디'는 광시곡이란 뜻으로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스타일로 구성된 음악을 의미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총 2명의 클래식 작곡가의 3개의 오페라 중 3곡의 아리아가 3개의 장면에 등장한다. 로시니, 베르디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작곡가라 불리는 푸치니가 일본을 배경으로 쓴 오페라 <나비부인>이 그 첫번째다. 영화 속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여자 친구 매리에게 청혼할 때 배경음악으로 아리아 <어느 갠 날>이 등장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후 메리의 옆집으로 이사 와서 메리의 집을 창문 너머로 바라보며 전화 거는 장면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노예 '류'가 부르는 아리아 <주인님 들어주세요>가 등장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3편의 오페라 중 가장 인상적이며 <보헤미안 랩소디>란 영화 제목과도 큰 연관이 있는 아리아는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Habanera>다.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극음악 <아를의 여인> 등을 작곡한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대표 작품이자 가장 유명한 오페라다. 오페라 <카르멘>은 1875년 초연했으며 4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열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집시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다. 1막에 나오는 카르멘의 아리아 <사랑은 자유로운 새>는 <하바네라>란 제목으로 알려진 매우 친숙한 곡이다.
<사랑은 자유로운 새>
사랑은 자유로운 새, 누구도 길들일 수 없지.
누군들 불러도 소용없어, 한 번 싫다면 그만이야.
겁을 줘도 달래도 소용없어. 한쪽이 입을 열면 다른 쪽은 입을 닫지.
그리고 그 다른 쪽이 나는 좋아, 말은 없지만 좋아져...(하략)
<하바네라>는 메조소프라노를 위한 노래로 카르멘이 돈 호세를 유혹하기 위해 부르는 아리아다. 원래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유행한 춤을 뜻하는 말인 '하바네라'는 19세기 유럽에서도 크게 유행한 춤곡이다. 비제의 <카르멘> 속 아리아 <하바네라>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퀸 멤버들이 음반 제작자에게 노래를 들려주기 전에 설득하기 위해 들려주는 노래도 등장한다. 집시를 위한 서사시라 해석할 수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아카펠라, 발라도, 오페라, 하드 록, 발라드 파트로 이어져 마치 여러 노래를 섞어놓은 듯한 기승전결을 가진 노래다.
실제로 퀸 멤버들이 <하바네라>를 제작자에게 들려주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하바네라>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의 외롭지만 감성적이며 자유로운 영혼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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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박소현,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2. Queen, Bohemian Rhapsody
https://www.youtube.com/watch?v=fJ9rUzIMcZQ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극장에서 보았을 때는, 아직까지 가 본 적이 없던 Rock concert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콘서트장에도 다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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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은 공평할 지도(2015. 8. 3.)
인생이란, 절대 평생을 평탄한 길로만 갈 수 없고, 곧은 길과 굽은 길이 있으며, 사막도 만나고 늪지대도 지나가야 하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도 손가락을 빨아야 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더 소유하고자 하는 번뇌로 뇌와 가슴이 타는 듯한 심적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집안에 태어난 이가 오히려 물욕이 없이 안분지족의 편안한 마음을 갖고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사는 수도 있다.
평생을 놓고 보면 인생이란 공평한 운동장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번뇌하고 누군가는 외롭고 누군가는 잠시 해탈한 듯 느끼리라.
그리고 공평하게 새 날을 맞으리라.
뻘소리.
PS : 채근담에 이런 구절이 있다.
인정은 반복되고 세상은 기구하다. 쉽게 갈 수 없는 곳은 모름지기 한 걸음 물러서는 법을 알아야 할 것이요,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세 푼(三分)의 공을 양보하도록 노력하라.
人情反復 世路崎嶇 인정반복 세로기구
行不去處 須知退一步之法 행불거처 수지퇴일보지법
行得去處 務加讓三分之功 행득거처 무가양삼분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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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김창완 밴드,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 여섯은 열 여섯을 살지
https://www.youtube.com/watch?v=i_ieqIdU21s
13년전, 국민학교 6학년이던 아들내미와 티격태격하던 기록을 다시 읽어 봅니다. 이젠 스물여섯이 되었으니 그런 일이 반복되지는 않겠지요. 티격태격하지만 좋았던 시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이문세 씨의 노래 제목처럼 '슬픔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고 하는 판이니, 나람 달콤쌈싸름했던 기억은 더 말해 무엇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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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이 가족의 주말(2009. 9)
토요일 오전에 동교동에 들릴 일이 있어 아내와 둘이서 갔다가, 아내는 서울시내에 볼 일이 있어서 들어가고 저는 행신동 부모님 댁에 가서 점심 먹고, 버스를 타고 수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오후 다섯 시 경이었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독서의 의지가 불타오르는 게 아니라, "어디론가 질풍처럼 달려가 전원의 풍경을 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혀있는 머리 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고창에서 오늘부터 메밀꽃 축제를 한다는데, 일요일 오후에 회의라..달려가 보고는 싶은데..음..오늘 밤에 달려가 선운산 자락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잠깐 보고 올라와?..'
아들내미 명수는 수업이 있는 토요일이었고, 오후에 농구배우러 가 있는 시간대였습니다.
다섯 시 사십분경, 수지 집 근처에서 버스를 내리면서, '관건은 명수다..어떻게 잘 꼬드길 방법이..?', 이런 생각을 살살하면서 명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오, 명수, 어디야?"
(명수) "집에 가는 중"
(나) "뭐 먹고 싶은 건 없고?"
(명수) "많지!"
(나) "뭐뭐 먹고 싶은데?"
(명수) "우선..탱크보이(*쮸쮸바 종류), 파란 색으로요, 그리고, '아딸'(최근 뜬 떡볶이집)에서 뭐 사다 먹으면 좋겠는데요? 아..집에 닭고기 있으니까..아딸에서 튀김 사다가 밥 먹으면 되지 앉을까요?'
(나) "오케이, 튀김하고 탱크보이! 쫌 있다 보자!"
튀김과 아이스크림 몇 개를 사고 집에 들어가니, 명수는 이미 도착해 있었습니다. 식탁에 그것들을 두고, 명수에게 살짝 운을 띄웠습니다.
(나) "명수야, 아빠가 여행을 가고 싶은데, 아빠 내일 오후에 회의 있고, 다음 주부터 사무실이 많이 바빠질 것 같거든..고창 있지? 아빠 고향, 거기서 메밀꽃 축제를 한댄다..그래서 엄마 들어오시면 오늘 밤에 가서 자고 내일 아침에 축제 잠깐 보고 돌아왔으면 어떨까 싶은데..." (잠시 뜸을 들이며, 안 내켜하며 "샤워하겠다"는 명수의 표정을 보고) "튀김 먹고 샤워하면서 생각해 봐라.."
나는 소파에 뒤집어져 TV 보는 사이에 명수 씻고, 잠시 시간이 흘렀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는 명수에게 살짝 다가가,
(나) "생각해 봤어?"
(명수) "별루"
소파로 돌아와 TV를 보다가, 다시 명수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나) "명수야, 아빠 저녁 생각 없으니까, 니가 밥 차려 먹어라." 그렇게 얘기하고, 아파트 쌈지공원에 내려가서 담배를 한 대 피워물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내)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가출했다메?"
(나) "가출은 무슨..담배피러 내려왔지.."
(아내) "무슨 아빠가 자식 키우면서 감정을 다 드러내고 그러냐? 가서 닭고기 구워서 명수 밥 먹이고 있어. 결론은 내지 말고.."
집에 들어가, 닭고기 구워 밥 차려 먹이고 또 TV보고 있고, 명수는 게임하고 있으니까, 아내가 들어왔습니다.
한참 딴 일을 하다가, 명수와 나를 대화시켜 타협안을 도출해 보려고 시도했지만, 명수나 나나 둘 다 자기 주장만 열나게 하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명수는 일요일 아침에 친구들과 자전거 타기로 약속도 되어 있고, 학원 숙제도 열나게 많다며, "숙제 못 해서 혼나면 아빠가 책임질 거냐? " 등등의 얘기를 하고, 아내가 "그러지 말고, 내일 인천에 가서 꽃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명수아빠를 과천에 내려주면 어떠냐?" 제안에 명수는 상당히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나는 "그건 별로다" 그러고,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기나긴 신경전 끝에 밤에 고창 내려가 보려된 내 제안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말합니다. "우리 집에는 아들이 둘이야. 당신은 일섭이, 명수는 이섭이, 툭하면 삐지고 섭섭해하고, 아주 쌍둥이야 쌍둥이..나도 나름 섭섭한 일 많고, 섭순인데, 두 섭섭이 사이에서 아무 말도 못하고, 둘이 싸우면 너무 힘들어..싸우지 좀 마.."
오늘 아침에 명수는 자전거 타러 나가고, 우리 부부는 커피도 내려 마시고, TV 보며 자다가 졸다가 하다가, 11시 좀 넘어 들어온 명수와 함께 과천의 한 식당에 왔습니다. 여름 한 더위에 먹어보고, 식구들에게 꼭 사주고 싶었던 한치물회를 먹었죠.
나를 내려주고 명수와 아내는 장보고 집에 가러 떠나고, 저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명수에게서 휴대폰 메시지가 왔습니다.
(명수 메시지) '아빠맛있었어요사랑해여'
이건 분명 엄마가 사주해서 보낸 '설정'이다..싶으면서도 답장을 합니다.
(내 메시지) '맛있는 거 또 사줄게 (빨간 하트 세 개)'
조금 있다 다시 명수 메시지가 옵니다.
(명수 메시지) '(빨간 하트 열 네개)'
한 삼십분 지났을까, 명수 메시지가 한 번 더 옵니다..
(명수 메시지) '아빠우리수산시장에서꽃게2킬로샀어여 빨리집에오세요' 아이고, 자식 이기는 방법 없나요? 얼른 회의 마치고 퇴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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