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펄펄 뛰는 지식의
NEW [331호] 농업인 사업
‘세계 농업전망’이 우리
평균의 함정, 농가소득 무
[330호] 2026년 미국 농업
하나로마트 적자, 숫자로
[329호] ‘예산조정법’이
[화제] 기성세대와 미래세
[113] 성주군 농촌돌봄마
아름다운 자연 느끼기
GS&J 감성교차
 
Home > GS&J논단 > 에세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6.24
제목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 
첨부파일
 

* 이 에세이는  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 김종철 본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음악 메일입니다.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

 

 

 * 아직도 정답을 찾아 헤매고 있을까? 삶에는 정답도 오답도 따로 없다는데..*

-----------------------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 2022. 6. 22.)

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계절은 하지를 지나고, 가장 더운 시기로 접어들겠네요. 장마도 진다 하고요. 그래 봤자 가장 더운 말복까지도 40일 정도면 지나가 버릴 겁니다. 더위 잘 견뎌 보자구요.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한 마디를 새겨보며, 좀 여유있게 관망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샘물은 약간만 휘저어도 흐려지며, 거기에 무엇을 더 넣어야 맑아지는 것이 아니라 내버려둬야 맑아진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1.김광석, 일어나

https://www.youtube.com/watch?v=r2c2OdfY1Kc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는 게 인생이지 싶습니다. 넘어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처럼 어리석고 힘든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툭툭 털고 일어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

 

바닥에 대하여 ㅡ정호승ㅡ  

바닥까지 가본 사람들은 말한다

결국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바닥은 보이지 않지만

그냥 바다까지 걸어가는 것이라고

바닥까지 걸어가야만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바닥을 딛고 굳세게 일어선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에 발이 닿지 않는다고

발이 닿지 않아도

그냥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바닥의 바닥까지 갔다가

돌아온 사람들도 말한다

더 이상 바닥은 없다고

바닥은 없기 때문에 있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라고

그냥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

 

2. 옥희, 나는 몰라요

https://www.youtube.com/watch?v=ruV8Zqs63mE

 

정답이 없는 데 뭔가 답을 내야 하는 일을 하는 게 괴롭습니다. 그런데, 조직생활이란 게 따지고 보면, 일을 시키는 사람도 무슨 정답이 있어서 지시하는 것도 아니고 늘상 답 없는 가운데 '그래도 무언가는 내놓아야 하니까 붙들고 있는 상황'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답 없는 상황에 대해 불편해 할까 아니라, 그냥 삶의 모습이 그런 거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는 연습을 하며 평생이 갑니다.

---------------------------------------------

 

당신의 답을 알려달라(2015. 6. 22)

국장으로부터 업무 지시를 받고, 보고서를 열댓번 빠꾸맞은 사무관이 도저히 안 되겠어서 국장께 읍소했다.

"무엇을 담아야 하는 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국장님이 생각하시는 답을 말씀해 주십시오!"

국장 왈, "얌마, 그걸 알았으면 벌써 내가 했지!"

혹시, 우린 맨날 이러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ㅡ,.ㅡ

---------------------------------------------  

   

3. 권인하, 야생화

https://www.youtube.com/watch?v=PbMw1vJwDWs

 

박효신 씨의 원곡을 권인하 씨가 불렀는데, 제목같은 야생성은 권인하 씨 버전이 훨씬 강하네요. 박효신의 너무 다듬고 다듬어서, '완벽'한지는 모르겠지만, 야생의 힘이 느껴지진 않거든요.

2015년 6월은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을 하면서 내 자신을 좀 더 깊이 관찰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 해 오늘 야생성에 대한 꿈을 꾸었던 모양입니다.

----------------------------------------------

 

온실(2015. 6. 22)

나는 온실(아마도 유리온실) 속에 살고 있던 식물이었다. 어느 날,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리온실 밖 땅에 옮겨 심어졌다. 나는 '원래 나는 온실에서 살아야 해. 이 험한 자연 속에서 여기서 어떻게 살지?' 이런 생각에 걱정했다. 그러다가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니지..원래 식물은 자연상태에서 사는 거지..난 온실에 길들여져 있었을 뿐이야. 원래 여기가 삶의 터전이었어..' 이런 생각을 하다 깼다.

무슨 꿈이었을까. 내 무의식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 삶의 조건이 유리온실에서처럼 온도, 습도, 양분이 자동조절되어 쾌적한 상태로 주어지는 것이 '당연하거나 바람직한' 상태라는 유아기적 몽상을 버리고, 가물었다 비바람쳤다 추웠다 더웠다 하며 기후조건이 변하고 착지한 땅이 척박하기도 한 것이 '당연한 인간 삶의 조건'이고, 그 속에서 물과 양분을 찾아 애써 척박한 땅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빛을 찾아 줄기와 잎을 하늘로 꿋꿋이 뻗어가는 게 '바람직한 삶의 모습'임을 깨달으라는 메시지였을까?

잠재된/억눌린/잃어버린 '야성'을 허용/분출/회복하라는 메시지를 무의식이 계속 보내는 것 같다.

----------------------------------------------

  

4. Handel, 하프시코드 모음곡 2집 중 4번 Sarabande

https://www.youtube.com/watch?v=klPZIGQcrHA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고르기 시즌 2는 오늘도 이어집니다. 핸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2집 중 4번 입니다. 제목은 몰라도 너무도 익숙한 선율입니다.

핸델은 1685년 2월 23일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바흐와 같은 해,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동갑내기입니다.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랐지만, 둘은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는 사이라고 합니다.

바흐가 어딘가 소속되어 일하기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핸델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고 하네요. 바흐가 한평생 독일인이었던 반면, 말년의 핸델은 여러 나라를 떠돌다가 영국으로 귀화해서 영국인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바흐는 이백년 동안 50명 이상의 음악가를 배출한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핸델은 할아버지가 구리 공장의 공장장이었고 아버지는 의사였습니다. 음악과는 동떨어진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바흐가 음악가인 가족들에게 열띤 지지를 받으며 음악을 접하고 배웠다면, 현실적인 성향의 핸델 가족들은 돈 안 되는 음악은 하지 말라면서 음악가가 되는 것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핸델은 어려서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였지만, 집안의 반대를 꺾지 못하고 음대가 아닌 법대로 진학했습니다.

바흐가 두 번의 결혼 생활을 통해 스무 명의 자녀를 둔 다둥이 아버지인 반면, 핸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답니다. 이런 두 사람의 대비되는 모습 때문에 핸델에게 <음악의 어머니>라는 애칭이 붙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실 바흐에게 붙여진 <음악의 아버지>라는 호칭은 음악계에서 널리 통용되는 것인 반면, 핸델에게 붙여진 <음악의 어머니>라는 호칭은 한 일본 출판사가 핸델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같은 해,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바흐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다소 억지스럽게 만들어 붙인 호칭이라고 합니다.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다음글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슬픈 목소리의 첼로
이전글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피곤한 가훈, '성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