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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6.11
제목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피곤한 가훈, '성실' 
첨부파일
 

* 이 에세이는  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 김종철 본부장님께서 보내주시는 음악 메일입니다.

 

 

「김종철의 음악이 있는 에세이」

피곤한 가훈, '성실'

 

 

 *어느덧 5월도 저무는 무렵이다. 너무 성실하게 살려 들면 인생 힘들어서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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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아침 맞으셨는지요? 이틀간 비가 내려서 공기가 촉촉하고 상쾌합니다. 마사회 와서 50일이 넘으니 이제 토요일 일요일에 일하고 월화에 쉬는 게 조금 익숙해지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오누이들 만나 아버지 유품 정리 등을 의논할 예정입니다. 아버지 보고 싶다..

["The greatest glory in living lies not in never falling, but in rising every time we fall."

결코 넘어지지 않은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것,

거기에 삶의 가장 큰 영광이 존재한다.

-넬슨 만델라-] 

        

1. 디누 리파티의 <마지막 리사이틀>

https://www.youtube.com/watch?v=y8gG7lQdr_0&t=29s

 

<잘 모르지만 클래식 음악 한 곡 선곡하기 시즌 4>를 이어갑니다. 오늘은 이채훈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에서 디누 리파티의 <마지막 리사이틀> 음반을 소개한 내용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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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피아니스트 디누 리파티(1917~1950)는 백혈병으로 33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1950년 9월 16일 브장송에서 열린 그의 마지막 연주회는 눈물로 뒤덮였다.

주치의를 비롯, 그의 친구들은 모두 연주회를 말렸다. 연주 시작 2시간 전에 쇼크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그의 몸 상태는 형편없었다. 리파티는 "나는 약속했다. 나는 연주해야 한다"며 무대에 올랐다. 그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그 자신도, 관객들도 다 알고 있었다. 먼저 바흐의 파르티타 1번을 연주했다. 영롱한 슬픔 가득한 모짜르트의 A단조 소나타와 투명하고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즉흥곡 2번과 3번이 이어졌다. 초인적인 집중력이었다. 음악에 대한 그의 집념과 의지에 청중들은 그가 아픈 상태에서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이어서 그가 가장 사랑한 쇼팽의 왈츠였다. 그가 5번 Ab장조부터 1번 Eb장조까지 13곡의 왈츠를 때로 경쾌하게, 때로 우아하게, 때로 슬픔에 잠겨 연주했다.

이제 남은 곡은 2번 Ab장조 <화려한 왈츠> 하나뿐이었다. 이 대목에서 리파티는 고개를 숙인 채 숨을 고르면서 한참 가만히 앉아 있었다. 관객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그를 주시했다. 잠시 후 리파티는 호흡을 가다듬고 건반 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그가 연주한 곡은 쇼팽의 왈츠가 아니라, 바흐의 <예수는 언제나 나의 기쁨>이었다. 마이라 헤스가 피아노로 편곡한 바흐의 칸타타가 리파티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작별의 노래가 됐다. 하지만 이 곡은 그의 <마지막 리사이틀> 음반에 수록되지 못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cOyojBU3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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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illy Joel, Honesty

https://www.youtube.com/watch?v=SuFScoO4tb0

 

왕년에 참 유명한 곡이었죠. 정직, 성실, 이런 거 다 좋은 말이긴 한데, 그렇게만 살아라 반복하면 그것도 피곤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가끔은 회색의 영역, 게으름의 영역도 허용되야 숨쉬며 살 수 있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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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가훈 <성실>(2019. 5. 29)

2007년 농림부에서 도시민의 귀촌을 지원하기 위해 생긴 <정주지원과> 과장을 하고 있을 때, <전원생활 엑스포>라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행사장에 붓글씨 잘 쓰는 안동(?) 분이 가훈을 써 주는 코너가 있었다. 사실 우리 집에 가훈이라는 걸 정해놓고 있는 게 없었는데, 글씨를 받고 싶은 욕심에 가훈이 뭐가 좋을까 잠시 생각하다가 "성실"이라 써 달라고 했다. 아들내미가 초등학교 4학년 되는 즈음에, 아들에게 어떤 삶의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리 무거운 말을 써 달라고 했을까 싶다. 물론, 그 말을 선택한 데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실'은 모르겠고, '말씀 언'과 '이룰 성'이 합쳐진 '성'에 의미를 두었던 것 같다. 말했으면 이루어라, 거짓된 말이나 헛된 말을 하지 말고 한 번 말했으면 그 말과 맞게 행동해라..그런 계열의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런 취지를 아들에게 설명도 해 줬던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정도의 '성'에서 그치면 좋았을 것을, '실'과 합하여 '성실'이 되면 너무 무겁다고 생각된다. 성실하라..더 얼마나 애쓰며 살란 말인가 싶다. 거기에 근면까지 따라 붙으면 '근면성실'이 된다. 말의 무게에 치어 죽을 지경이다.

성실이라는 가훈은 없던 걸로 하는 게 좋겠다. 아들아, 그냥 자유롭게 살아라. 남한테 해 되는 일만 아니면 마음껏 성껏 하며 네게 주어진 시간을 기쁘게 누리며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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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ony Renis, Quando quando quando

https://www.youtube.com/watch?v=8wP_CaUMjkI

 

공직에 근무하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조직에서 일을 해 보았지만, 조직마다 특유의 문화라는 게 있어서 다 제각각 달랐습니다. 국제기구는 다름의 정도가 더 커서 잘 적응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긴, 세상의 모든 조직이 다 똑같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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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가 끝이 안 나(2018. 5. 29.)

한국 출장 다녀온 지도 2주일이 넘었다. 출장 갔다 돌아온 직후에 출장보고서 안을 잡아서 함께 출장 갔던 대표단의 다른 사람들에게 의견을 달라고 보냈는데, 홍보 담당으로 함께 갔던 이 외에는 아무도 의견을 안 보낸다. 의견이 없으면 없다고라도 보내는 게 도와주는 거 아닌가 싶은데, 그런 데 신경 쓸 시간이 없는 것인지, 일하는 게 중요하지 보고서 만드는 게 뭐 중요하냐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마냥 기다리고 있는 나는 출장 다녀오면 보고서부터 얼른 마무리해서 끝내 버리는 한국에서의 습벽이 작동해서, 보고서 마무리가 안 되니 화장실에서 일 보고 끝마무리를 안 한 느낌으로 지낸다.

출장팀 중의 한 명과 보고서 작성을 어떻게 마무리할 지 얘기하기 위해 조금 있다 잠시 만나기로 했는데, 이 친구랑 주고 받은 메일을 다시 읽어 보면, '급할 거 없다. 날 잡아 잡수~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너 바쁘면 네 책임으로 혼자 올려라~' 뭐 이런 식이라 무슨 결말을 낼 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한국 조직이 정말 보고서에 목매는 조직이긴 하다. 어쨌든, 얼렁 마무리를 해야 할 텐데~ 내용적으로는 부가가치가 별로 없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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