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한우 도축두수는
[281호] 기후위기, ‘거대
‘한국판 뉴딜’ 무엇이
외국인이 찍은 Seoul
[280호] 기본소득제 - 정
공익직불제 정착의 핵심과
한우산업 위기 극복의 묘
[클로즈업 북한] 장마철
[80] 스마트팜 해외시장
모리스 할머니 이야기
GS&J 논단/강좌
 
Home > GS&J논단 > 칼럼/기고
   
칼럼 / 기고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7.13
제목
한우산업 위기 극복의 묘책 / 이정환 
첨부파일
 

2020. 07.13 농민신문에 실린 이정환 GS&J 이사장의 글입니다.

 

   

 

한우산업 위기 극복의 묘책

 


GS&J인스티튜트 이사장 이정환

 

 

 올초 주춤했던 한우 가격이 4월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지육 도매값이 1㎏당 2만원을 넘나들고 있지만 한우산업에 대한 우려는 도리어 깊어지고 있다.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한우 사육마릿수가 올 5월말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의 공급 증가를 수요가 받쳐줄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한우고기 수요 증가 현상이 멈추면 가격이 급락하지 않을까? 모두가 이런 염려 속에 공급과잉에 따른 한우 가격 폭락사태를 방지할 묘책을 찾고 있다.

 

 수소는 대체로 30~33개월령에 도축하므로 올 6월에 태어난 수소는 2023년 4월까지 도축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2023년 4월까지의 수소 도축마릿수는 현재의 수소 사육마릿수와 같은 상수다. 그런데 올 5월말 수소 마릿수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4.2%가량 증가했으므로 2023년 4월까지의 수소 도축마릿수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다.

 

 한편 지금부터 10개월 후까지 태어날 송아지는 어미소 배 속에 있으므로 이미 그 숫자가 정해져 있다. 올 5월말 가임암소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많다. 따라서 10개월 후까지 그만큼 많은 송아지가 태어나고, 그로부터 30~33개월 후인 2024년초까지 수소 도축마릿수도 증가하게 돼 있다. 즉, 2024년초까지 수소 도축마릿수 증가는 이미 정해져 있는 상수이므로 이를 변화시킬 방법은 없다.

 

 암소를 감축시키면 어떨까? 암소 도축을 지원하면 10개월 후 송아지 생산이 줄고, 그로부터 30개월 후에는 도축마릿수가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2024년초까지 수소 도축마릿수 증가가 확실한 상태에서 암소 도축을 장려하는 것은 곧바로 한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그것이 다시 암소 도축을 촉발하는 연쇄반응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2012~2013년 시행한 암소 도축정책이 바로 이런 부작용의 전형이었다.

 

 미경산우 비육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지금부터 미경산우 비육을 늘리면 2년 후 송아지 생산이 줄고, 그로부터 30여개월이 지난 2024년말 이후엔 도축마릿수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이에 앞서 미경산우가 도축월령인 30개월령에 도달하는 2022년말부터 암소 도축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24년초까지 수소 도축마릿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경산우 비육을 장려하는 것은 가격 폭락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요컨대 지금 정부가 사육마릿수 조정에 직접 개입하면 한우 가격 폭락을 부추길 위험이 크다. 최선의 대안은 한우농가가 조만간 한우 가격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암소부터 순차적으로 서서히 도태시키는 것이다.

 

 정부가 꼭 해야 할 역할은 따로 있다. 송아지 가격이 최소한도의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차액을 보전해 한우농가가 가격 하락 불안감으로 ‘묻지 마 암소 도축’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송아지 생산안정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 이 제도를 적절히 운용하면 2025년 사육마릿수는 350만마리 수준이 되고 한우고기값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1만5000원(지육 1㎏당) 내외로 안정될 수 있다. 소비자는 한우고기를 구매하기 훨씬 쉬워질 것이고, 생산성이 보통 수준 이상인 한우농가라면 번식이든 비육이든 채산성을 유지해 한우산업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농민신문]  

 

댓글
아이디 비밀번호

다음글
공익직불제 정착의 핵심과제 / 임정빈
이전글
4차산업혁명시대 농업의 운명 / 이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