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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9.06.11
제목
농산물가격대책, 결국은 수출이다! / 이헌목 
첨부파일
 

2019. 5. 10 농업인신문에 실린 GS&J 감사 이헌목 우리농업품목조직화지원그룹 상임대표의 글입니다.

 

 

농산물가격대책, 결국은 수출이다! 

 

 

GS&J 감사  이헌목

  (우리농업품목조직화지원그룹 상임대표)

 


 “가격폭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같은 품목농민들이 하나로 조직화하여 재배면적을 조정하고, 수확이 임박해서는 산지폐기 등의 방식으로 생산 및 공급량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2019.5.10.일자 ‘농민들의 허무함부터 달래야!’)  

 

 생산 및 공급량을 줄이면, 당장의 가격은 안정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해마다 생산을 줄이면, 우리 농업과 농민들의 농업소득은 계속 쪼그라들 것이다. 외국농산물 수입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농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생산하고 싶은 만큼 생산하더라도 괜찮은 값을 받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를 개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많은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수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높은 우리 농산물을 괜찮은 값에 더 많이 수출하려면, 첫째, 맛과 안전성 등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야 한다.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신품종과 기술개발에 ‘명운을 거는’ 연구조직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쉬지 않고 열심히 연구를 하기만 하면, 평생이 보장되는 연구체제로는 세계 최고의 품종과 기술이 개발될 수 없다. 뉴질랜드 키위생산자들이 만든 주식회사 ‘제스프리’는 자체 연구소를 갖고 있다. 시군기술센터를 품목별로 전문화하고, 품목조직과 협의하여 연구하고 평가받는 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둘째,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선별, 포장, 저장, 운송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농산물은 같은 포장, 같은 나무에서 생산된 것도 품질이 같지 않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별?포장해서 소비자에게 약속한 품질의 농산물이 보장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저장 및 운송기간에도 변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제스프리’는 정부보다 더 엄격한 자체 안전성 및 품질기준에 따라 선별포장을 하고, 수출국의 소매매장에 이를 때까지 관리하고 있다. 농장에서부터 소비자에 도달할 때까지 관리하는 사람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셋째, 외국의 소비자들로 하여금 우리 농산물이 특별하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정교하고도 강력한 마케팅활동을 펼쳐야 한다. 마케팅방법이 창의적이어야 하고, 예산도 많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사고 싶은 마음이 내켰을 때 살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사시사철 그 농산물이(그 브랜드의 농산물이) 매장에 깔려 있어야 한다. 엔간한 수출조직, 엔간한 물량으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 시군별 수출표 얻기 위한 쇼에 지나지 않는다. 생산, 수출조직의 규모화는 물론 품목 간 연합을 통해 국가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 

 

 넷째, 강력한 ‘수출농업’ 실행주체가 있어야 한다. ‘우리 농산물을 괜찮은 가격에 수출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그나마 쉽다. 진짜 문제는 실행이다. 기술개발에 ‘명운을 거는’ 체제, 누가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 최고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선별, 포장, 운송시스템, 누가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 정교하고도 강력한 마케팅활동, 누가 펼칠 것인가? 지금까지도 비슷한 얘기들은 있었다. 얘기하는 것 자체로 끝이었다. 농민들은 허탈해 하는데, 일할 사람과 돈을 가진 정부와 농협은 그들이 해오던 방식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영농규모가 작은 우리 농업은 질적으로 세계 최일류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전자, 자동차 등 우리는 맨땅에서 세계 일류산업을 일궈낸 경험이 있다. 그때의 전자, 자동차에 비하면, 우리 농업계는 가진 게 많다. 16조원의 예산이 있고, 10만의 임직원과 가치를 알 수 없는 금산복합기업그룹 농협이 있고, 1만 명이 넘는 연구지도직 공직자가 있고,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고 부지런한 농민이 있다. 사람과 돈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우리 농업?농정을 대혁신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 정부의 농정에는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답답한 사람이 샘 파야 한다. 당사자인 농민들이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대혁신의 비전을 정립하고, 공유하기 위한 ‘운동’을 강력히 펼쳐야 한다. 그런데 이 ‘운동’은 또 누가 펼친다?

 

[출처: 농업인신문] 원문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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